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낚시 어선을 들이받아 15명을 숨지게 한 급유선 명진15호(336톤급)가 올해 4월에도 중국 선적의 화물선을 충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사고를 낸 명진15호 선장 전모(37)씨는 당시에도 조타실에서 운항을 지시하다가 사고를 냈다.
8일 해경 등에 따르면 명진15호는 올해 4월 8일 오전 3시 15분쯤 인천 북항 GS물류센터에서 유류 등 화물 275톤을 싣고 평택항으로 출항했다.
명진15호는 8노트(시속 14㎞)의 속도로 운항하던 중 오전 3시 40분께 인천 해상교통관제센터(VTS)로부터 "우선(우측)에 어선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러나 주의를 당부하는 인천VTS의 연락을 받은 지 5분 뒤인 오전 3시 45분께 명진 15호는 인천 남항 입구 인근 해상에서 입항 중인 화물선 '천주(TIAN ZHU) 1호'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명진15호의 선수 우측 부분이 찌그러지고 갈라지는 등 파손됐다.
당시 선사 명진유조는 제한된 시야로 충돌 사고가 났지만, 선장과 일등 항해사가 주위경계를 미흡하게 했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경은 영흥도 낚싯배 충돌 사고 6일째인 이날 선장 전씨와 갑판원 김모(46)씨를
해경은 선내 조타실과 식당 등지에서 사고 당시 이들이 머물렀던 위치를 확인했다.
동서지간인 선장 전씨와 갑판원 김씨는 영흥도 낚시 어선 충돌사고 후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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