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다고 비난받을 이유는 없잖아요. (다른 건) 그 사람의 잘못이 아니잖아요."
집단 따돌림(왕따)를 당하는 소년이 "다르다고 비난하는 건 옳지 않다"고 호소하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이 영상을 소개하며 학교폭력 실태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 속에서 키튼 존스라는 소년은 자신의 엄마에게 "왕따를 시키는 의도가 뭔지 궁금하다"라며 "왜 순수한 사람들에게 심술궂게 대하면서 기쁨을 얻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친구들이 내 코가 못생겼다고 놀린다"며 "나는 친구가 없다"고 털어놨다. 감정이 북받친 소년은 결국 눈물을 흘리며 "(친구들이) 나에게 우유를 붓고 옷에 햄을 놓고 빵을 던진다"고 말했다.
아들의 슬픈 고백을 들은 엄마는 "그럴 때 어떤 기분이 드니"라고 하자 소년은 "나한테 그렇게 하는 게 싫다"며 "나 말고 다른 아이들에게 하는 것도 싫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다르다고 비난받을 이유가 없다"며 "다른 건 그 사람들 잘못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소년은 자신과 같이 왕따를 겪고 있는 친구들에게 조언도 덧붙였다. "놀림 받더라도 강해져야 한다"며 "힘들겠지만 언젠가는 나아질 것이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해당 영상은 소년의 엄마가 등굣길 자동차 안에서 촬영한 것이다
이 게시물은 일파만파 퍼졌고 수십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인기 뮤지션 스눕독 등 유명인사를 비롯해 미국 전역에서 소년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김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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