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혜숙)는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131년의 이화여대 역사 상 최초로 통합선발을 도입한다.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시도다. 전체 모집인원의 12.9%에 해당하는 389명을 전공 구분 없이 선발하고, 1학년 말이 되면 1학년 성적과 관계 없이 원하는 전공 선택을 100% 보장한다. 국내 주요대학 가운데 이화여대가 최초로 시도하는 이번 통합선발 합격생에게는 계열별 최초 합격생 상위 50% 4년 전액 장학금, 전원 기숙사 입사기회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 계열별 통합선발
이화여대는 2018학년도 모집인원 총 3,009명 중에서 수시모집에서 2,358명(78.4%), 정시모집에서 651명(21.6%)을 선발한다. 이번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수능 성적을 100% 반영하는 정시모집 수능전형에서 통합선발을 실시한다는 점이다. 통합선발은 기존의 학과별 선발에 대비되는 선발방식으로 전공구분 없이 통합하여 선발하며, 선발 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12.9%에 해당하는 389명(인문계열 211명, 자연계열 178명)이다. 통합선발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25개가 넘는 모집단위 중 하나를 지원해야 했던 2017학년도와 달리 인문/자연계열(수능응시계열 기준)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정시모집 의예과, 예체능학과 및 사범·간호대학 수시모집 이월인원 제외)
통합선발로 입학하게 되면 1학년 전공탐색 과정을 거쳐 2학년 진급시 인문·자연계열 구분이나 인원, 성적 제한 없이 학생의 의사에 따라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선택 가능한 학과는 △인문과학대학 △사회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엘텍공과대학 △경영대학 △신산업융합대학(체육과학부 제외) △스크랜튼대학(국제학부, 융합학부)의 총 7개 단과대학, 41개 학과(전공, 학부단위 포함)이다.
◆ 통합선발 취지
이화여대의 2018 정시 통합선발은 학생들이 다양한 전공체험의 기회를 갖고 고교에서의 이수계열에 상관없이 희망하는 학과(전공)를 선택하고 본인에게 최적화된 진로 설계를 지원해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의 단초를 마련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학생 개개인의 관심을 전문적인 학문영역으로 상상하며 확장해가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통합선발 입학생 혜택
입학 후 진로선택과정을 이수한 후 1학년 말에 전공을 선택하게 되며 전공별 인원 제한이나 학점 기준 없이 학생의 희망에 따라 전공 선택이 가능하다. 인문, 자연계열에 대한 기준 또한 없으므로 계열을 교차하여 전공 선택도 가능하다.
정시 수능전형 계열별 최초합격자 상위 50% 학생들에게 4년 전액장학금이 제공된다. 정시 수능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은 서울, 수도권 거주학생을 포함, 희망하는 모든 학생에게 새로 건축한 친환경기숙사(E-HOUSE) 입사기회를 제공한다. 이화여대는 2016년 신축 기숙사 건립을 계기로 서울소재 17개 대학 중 기숙사 확보율 1위를 차지했다.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을 받은 기숙사 내부는 국내 대학에서 보기 드문 유닛형으로 설계되어 학생들의 개인 프라이버시 공간은 물론 공동체 공간이 별도로 있어
입학 후 맞춤형 프로그램·멘토링 등 학생 개인을 존중하는 미래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학생 개인의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해 지도교수가 별도 배정되며, 1학년 전공탐색 및 학과 선택을 위한 가이드 프로그램까지 제공한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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