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초등학교 빈 교실을 공공보육시설로 활용하자는 청원을 올렸다.
유 전 장관은 지난 12일 '초등교실을 활용한 공공보육시설 확충'이라는 제목의 청원에서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은 젊은 부모들이 마음 놓고 필요한 시간만큼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취학 전 영유아를 가진 젊은 부모들은 공공보육시설 확충을 간절하게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생긴 초등학교의 여유 교실의 일부를 공공보육시설로 활용할 것을 청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정부가 늘어난 국가부채 등으로 재정 여력이 소진된 탓에 짧은 시간에 공공보육시설을 많이 짓기 어렵다"며 "초등학교의 쾌적한 시설을 잘 조정하면 초등 교육에도 지장이 생기지 않아 국가의 시설투자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전 장관은 공개 청원 이유에 대해 "만약 교육과 보육을 하나의 정부부처가 관장했다면 이 아이디어는 이미 실현됐을 것"이라며 "여러 부처가 합의하고 협력해야 하는 일은 한 부처 혼자 하는 일에 비해 진척이
해당 청원은 13일 오후 2시20분 기준 4만934명의 동의를 얻어낼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청와대는 30일간 20만 명 이상의 국민이 동의한 청원에 대해서는 답변을 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