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는 유럽의 트롤리 버스인 근현대 전차를 본떠 만든 빨간색 명품버스가 있는데요.
이 명품버스에 반가운 손님이 탑승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평화의 소녀상이 그 주인공입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주역에서 한옥마을을 오가는 1000번 시내버스에 특별한 승객이 몸을 실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소녀상입니다.
추운 날씨에 나비 모양의 목도리를 두르고 고운 분홍색 털모자를 썼습니다.
가늘지만 또렷한 눈매는 금방이라도 고개를 돌려 창밖을 구경할 것만 같습니다.
▶ 인터뷰 : 이봉운 / 전주 1000번 버스 운전기사
- "소녀상을 태우고 다니는 것에 대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자부심을 느낍니다."
시민들은 소녀상의 손을 어루만지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 회복과 인권이 존중되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합니다.
▶ 인터뷰 : 김귀엽 / 전북 전주시 대성동
- "우리가 잘못했다. 그 말 한마디면 되잖아요. (일본이) 돈으로 해결할 것은 아니잖아요. 마음으로 해결해야지."
소녀상 탑승 운행은 시민단체가 전주시에 제안했고, 버스업체가 뜻을 함께하면서 이뤄졌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소녀상 승객을 태운 전주 1000번 시내버스는 오는 28일까지 전주 시내를 돌며 시민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