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년 만에 가장 이른 시기에 한강물을 얼어붙게 만든 강추위가 주말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추위는 내주 중반까지 기승을 부리다 21일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기상청은 "지난 11일부터 닷새 동안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가 계속되면서 15일 새벽 한강에 첫 결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번 한강 결빙은 지난 겨울(올해 1월26일)보다 42일, 평년(1월13일)보다 29일 이른 수준이다. 12월 한강 결빙으로는 1946년 12월 12일 이후 71년 만에 가장 빠른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전날 잠시 주춤했던 한파는 16일 낮부터 다시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6도, 춘천 영하 8도, 대전 영하 4도 등 전날과 비슷하겠지만 오후에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 노유진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고기압에 가로막혀 우리나라 북쪽에 정체하던 저기압이 물러가면서 추위가 잠시 주춤했지만 16일부터 북서쪽에서 찬 대륙 고기압이 내려와 기온이 떨어지겠다"고 설명했다.
일부 지역은 눈 소식도 예보됐다. 기상청은 16일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다가 중국 북부지방에서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강원영서와 충청, 전라, 경상서부내륙, 제주도산지는 아침까지 눈이 온 후 차차 맑아지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충남 서해안·전라내륙·제주도산지 3~8cm, 충청도(서해안 제외)·제주도(산지 제외) 1~3cm이며 전라서해안에는 16일 오후부터 17일 아침까지 5~15cm의 눈이 예상된다.
일요일인 17일은 찬 대륙고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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