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커다란 분전함이 앞을 가로막아 돌아갔던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 같은데요.
서울시가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분전함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청계천로 보도 한쪽에 보행자들을 위한 길안내 표지판이 서있습니다.
주변 지도와 주요 관광지까지 거리를 자세히 표시해놨습니다.
그런데 표지판 안을 열어보니 가로등 제어장치가 깜짝 등장합니다.
겉모습은 길안내 표지판이지만, 내부 기능은 가로등 제어장치인 새로운 형태의 분전함입니다.
그동안 가로등 분전함은 부피가 큰데다 미관상 좋지 않아 보도 위 장애물로 취급됐습니다.
반면 새 분전함은 차지하는 공간이 적고, 길 안내 역할까지 해 일석이조라는 평가입니다.
대부분의 분전함은 한 개당 근처 40여 개의 가로등을 관리하게 됩니다.
▶ 인터뷰 : 안계훈 / 서울시 도로관리과 전문관
- "보도상에 늘어나는 점유시설을 근본적으로 줄이고 시민이 이용하는 편익시설로 전환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서울시는 가로등 분전함 7,220개 가운데 정비·교체가 필요한 150개를 올해 우선적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