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데이터나 전화 통화뿐만 아니라 커피도 일정 요금만 내면 무제한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최근 한 트위터 이용자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 한 카페에서 '커피 무제한 요금제'를 실시한다는 소식을 알려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통신사 데이터 요금제와 음원 사이트 정기 결제 서비스처럼 카페에서도 매달 일정 금액을 내면 커피를 자유롭게 주문할 수 있다는 것. 이 글은 18일 기준 트위터에서 5000건이 넘게 공유됐으며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관련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이 카페는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W카페'다. 전국 총 6개의 지점(대치점, 신사옥점, 역삼점, 역삼3호점, 송파점, 판교점)이 있으며 현재 전 매장에서 무제한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요금제 정식 명칭은 '무제한 패스'로 위메프 앱 '커핑(CUPPING)'이 지난해 말 처음 선보인 커피 월정액 서비스다. 위메프에 따르면 무제한 패스를 구매한 이용자는 30일간 매장에서 결제없이 커피를 즐길 수 있으며, 앱을 통해 음료를 주문하면 대기 시간 알림 메시지도 받을 수 있다. 음료를 수령할 때까지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는 셈이다.
패스 상품은 총 두 종류다.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 무제한 패스는 2만9900원, 모든 커피와 티 종류를 마실 수 있는 전 상품 무제한 패스는 5만9900원으로 책정했다. 상품 결제 후 별도의 해지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30일 단위로 재결제가 이뤄진다.
'무제한 요금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지만 카페 운영상 일부 제한은 뒀다. 라지 사이즈는 무제한 패스로 주문할 수 없으며 1인당 3시간에 한 잔씩만 주문할 수 있게 했다.
서비스를 접한 이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누리꾼 A씨는 "손님은 커피 싸게 먹고 매장은 고정 손님 모으니까 윈윈 전략일 것 같다"며 "전국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호평했다. 누리꾼 B씨도 "3시간에 1잔이면 엄청난 이득"이라며 "회사 근처에 있으면 맨날 점심 먹고 방문할 것 같다"고 A씨의 의견에 동의했다.
실제로 직장인을 비롯해 카페를 자주 찾는 사람은 정기 결제를 신청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계산도 나왔다. 무제한 패스를 통해 19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매일 한 잔씩 주문해도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 때보다 최대 47% 저렴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앱을 통해 편하게 결제하고 마음껏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출시한 것"이라며 "이 서비스로 고객을 유치하고 커피
이어 "현재 W카페에 한정해 무제한 패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참여를 원하는 제휴 업체가 있다면 언제든지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포인트를 통해 어디서든 더 할인된 가격으로 카페를 방문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유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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