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펜을 성기에" 고문 폭로…여상규 의원 “이 양반이 정말"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화제입니다.
2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고문 조작의 피해자들과 고문 기술자, 배후 등을 추적하면서 여상규 의원이 당시 1심을 맡았던 판사였던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1982년 김제의 한 농사꾼이 최을호씨 가족 이야기부터 서울시경 정보과에서 근무하던 석달윤씨까지 간첩 조작사건을 다뤘습니다. 여기서 석씨의 1심을 맡았던 판사가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인 것.
석씨는 안기부에 끌려가 끔찍한 고문을 당했습니다. 치매 초기증상을 보이고 있는 석씨지만 그날의 끔찍했던 기억은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석씨는 제작진에게게 “47일간 고문을 받고 18년 동안 형을 살았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아들은 “남자 성기에 볼펜 심지를 끼우는 고문이라든가 양쪽 종아리 무릎 뒤에 각목을 끼워 매달아 놓는다든가 했다”며 “검사 앞에 얘기하면 되겠지라는 희망이 있었지만 검사가 공소사실을 내리치면서 다시 데려가서 다시 해오라고 했다더라”고 증언했습니다. 석씨는 23년이 지난 후 무죄를 선고 받았습니다.
당시 석씨를 유죄 판결한 여 의원은 반성은 커녕 죄책감 조차 없이 당당했습니다. 여 의원은 전화 인터뷰에서 “재심 제도가 있는 이상 무죄를 받을 수도 있겠지”라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습니
또 불법 구금과 고문에 대해서는 “재판을 한 두 번 하는 것도 아니고 매주 뭐 한 열 전 정도씩 하니까”라며 “고문을 당했는지 어쨌는지 알 수가 없다. 지금 물어서 뭐하냐”고 답했습니다. 당시 1심 판결로 한 분의 삶이 망가졌는데 책임을 느끼지 못하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웃기고 앉아있네. 이 양반이 정말”이라며 화를 내 관심을 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