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0㎡가 큰 오피스텔을 1억 7천만원이나 더 주고 샀다면 어떠시겠습니까?
한 대기업이 미분양된 오피스텔을 할인분양하는 과정에서 특혜 분양 논란으로 입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경기도 용인 죽전의 한 오피스텔.
올해 3월 완공된 이 곳 4층 오피스텔 182㎡와 193㎡의 분양가는 최고 1억 7천만원까지 차이가 납니다.
같은 층인데도 불과 3.3㎡당 5천만원을 더 준 셈입니다.
문제는 원칙없는 할인 분양 때문이었습니다.
182㎡와 193㎡ 모두 미분양됐는데도 추가 분양 때는 유독 182㎡에만 15% 할인해줬습니다.
이 때문에 기존 분양자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특혜 분양 논란을 부른 것입니다.
인터뷰 : 황은정 / 입주 예정자
- "191이랑 181이랑 얼마 차이가 안나는데 그 가격에서 1억 7천이 난다는 건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저희가 지금 항의를 하고 있는 겁니다."
황재헌 / 기자
- "시공사인 신세계건설 측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만큼 불황이었던 시장상황에 따라 할인해 준 것이라 밝혔습니다."
신세계 분양 관계자
- "나중에까지 만약에 안팔린다 그러면 자금 압박이 오잖아요, 그러다 보면 할인을 해서라도 원가라도 건져야 되는 거.."
같은 미분양 물량에 대해 단지 분양률이 낮다는 이유로 특정 면적에만 할인 혜택을 주는 것은 상도의상 옳지 않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인터뷰 : 부동산 분양 전문가
- "계약자들이 건설업체들한테 계약을 해약할 사유가 되지 않는 문제기 때문에 그렇게 차등을 둬서 피해를 최소화 시켜줄 수 있는"
최근 미분양 때문에 골치가 아픈 건설업체들이 암암리에 원칙없는 할인분양에 나서면서 이를 둘러싼 입주민과의 분쟁도 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