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아무도 없을 때 택배 기사가 전화를 하면 문 앞에 맡겨달라고 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런 택배 물품을 무려 2백여 개나 훔친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자를 쓴 남성이 택배 물품을 훔쳐 쏜살같이 달아납니다.
같은 날, 인근의 또 다른 아파트에서도 택배물품을 가지고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책, 옷 이런 것들 그냥 손에 잡히는 건 다 가져갔던 거 같아요."
40대 송 모 씨는 지난 6개월 동안 대전 일대에서 현관문 앞에 놓여 있던 택배 물품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조남청 / 대전대덕경찰서 강력계장
- "(택배기사가 나오면) 옥상에서부터 걸어 내려오면서 대문 앞에 있는 택배 물품을 전부 훔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개수는 200여개, 시가로는 1천만 원어치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주로 경비원이 없거나 보안 시설이 없는 아파트나 저층 빌라만을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송 씨는 택배를 훔친 뒤에는 자신의 집 옥상에 올라가 미행이 붙었는지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택배 물품을 현관 앞에 두거나 경비실에 맡기기로 동의했다면 수취인이 분실 책임을 져야 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