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모두 쉬는 설날 연휴, 어쩔 수 없이 쉬지 못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공부나 일을 하느라 또, 시위를 하느라 명절을 반납한 사람들입니다.
길기범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인터넷 강의를 듣는 학생부터 모의고사를 푸는 학생까지.
학원이 수험생으로 가득 찼습니다.
경찰 채용 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노량진 학원가는 설 연휴도 잊은 채 막바지 공부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설유정 / 경찰공무원 준비생
- "부모님 뵙고 싶지만, 시험 불합격보다 더 공부를 해서 붙는 게 나으니까 (집에) 가고 싶지만 공부하러 왔어요."
설을 반납하고 시위 중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동국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은 따뜻한 집 대신 바닥에서 담요로 몸을 녹이며 인력 감축 반대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복순 / 동국대학교 청소노동자
- "단결하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러니까 저희는 연휴 전체를 다 여기다 바친 거죠."
설 연휴 일손이 더 부족한 곳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원희 / 자영업자
- "가족과 함께 오셔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는데, 저희는 카페 특성상 더 바쁜 시기이기 때문에 이런 분들 보면 부럽습니다."
비록 남들처럼 쉬지는 못하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희망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