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채용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이 KB국민은행 인사담당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5일 서울 남부지방검찰청 형사6부(김종오 부장감사)는 지난 28일 국민은행 인사팀장 A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달 6일 국민은행 본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사무실과 채용담당 부서 등 6곳을 압수수색해 얻은 자료를 토대로 A씨가 채용비리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에 결정된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달 국민은행 본점 압수수색 물품을 조사한 결과 A씨가 채용 비리 혐의에 전방위적으로 관여한 것을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5년 신입행원 채용 과정에서 윤 회장의 종손녀 등 3명에게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다. 또 20명으로 된 'VIP 리스트'를 관리하며 최고경영진의 친인척 등을 특혜 채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윤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 "인사팀장 조사 과정에서 윤 회장과의 공모관계 등에 대한 진술 등이 드러나면 결정될 일"이라고 답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은행권 채용비리가 의심되는 사례 22건을 적발해 국민은행 등 5 곳을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이 중 국민은행 채용비리 사건은 남부지검에 배당됐다.
지난 2일에는 부산지검에 배당된 부산은행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해 BNK저축은행 대표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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