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강태구(28) 씨가 과거 연인에게 데이트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일자 사과했습니다.
지난 5일 가요계에 따르면 여성 뮤지션 A 씨는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저는 강태구 씨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대략 3년 반의 연인 관계를 이어나가는 동안 데이트폭력을 당해왔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어 A 씨는 "더 이상 저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라며 글을 게재하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A 씨는 강태구 씨가 자신에게 음란영상 시청 등을 강요했으며 연인 관계가 끝난 뒤에도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주장했으며 평소에는 옷차림과 화장,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폭언을 일삼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A씨는 당시 중증의 자기 혐오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당신이 제게 가했던 수많은 폭언과 행동들이 저에게 큰 고통이 되었음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반성하고 제게 사과하기를 요청하는 바입니다"라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강태구 씨는 A 씨의 대리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사과하려고 준비하고 있고, 근시일 내로 사과문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강태구 씨는 '제2의 조동진'이라는 찬사를 받아온 뮤지션으로 2013년 A 씨와 함께 '들'이라는 정규앨범으로 데뷔한 뒤 입소문을 탔습니다.
지난달 열린 제15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선 최근 앨범 '블루'로 대상 격인 '올해의 음반'상을 비롯해 '
데이트폭력 논란이 커지자 한국대중음악상 측도 당혹스러운 상황입니다.
한국대중음악상 사무국 관계자는 "수상자 중에 이런 문제가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어떤 입장 표명이나 대응이 필요할지 이번 주 중으로 회의를 소집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