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요즘은 스승과 제자 관계가 옛날만큼 돈독하지 못한 것이 사실인데요.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정년을 앞둔 교장 선생님이 떠나는 것을 '고사리손' 학생들이 막고 나섰습니다.
어찌된 내용인 지,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방과 후 교장선생님이 아이들과 즐겁게 뛰어 놀고 있습니다.
40년 넘게 교직생활을 해온 이재중 교장선생님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즐겁습니다.
인터뷰 : 이재중 / 재동초등학교 교장
- "우리 애들은 선생님들을 참 좋아해요.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선생님들을 좋아해요. 우리 애들은 참 착해요."
아쉽게도 교장 선생님의 정년은 62세.
오는 8월이면 교장선생님은 학교를 떠나야합니다.
최인제 기자
- "항상 아이들을 가장 먼저 걱정하는 교장선생님이 떠난다는 소식에 아이들은 벌써부터 아쉬움이 앞섭니다."
인터뷰 : 정해선 / 재동초등 4년
- "학교가 없어질 때까지 우리가 커가도 다른 학년들을 위해서 계속 친절하시게 교장으로 계시면 좋겠어요."
학생들과 학부모, 지역주민들은 결국 시교육청에 정년을 미뤄달라는 민원을 냈습니다.
인터뷰 : 강선경 / 학부모
-"너무 아쉽고 섭섭해서 또 교육이라는게 인수인계하고 무 자르듯이 딱 잘라지는 것은 아니잖아요. 내년 2월까지만이라도 연장해달라고 청원운동을 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법개정 사항인만큼 정년을 연장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선생님은 그러나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지낼 생각입니다.
인터뷰 : 이재중 / 재동초등학교 교장
- "서울교육과학원이라든지 봉사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시간에 앞으로 그런 곳에서 활동할까 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