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예비후보들 사이 홍보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후보들이 건물에 내건 홍보용 현수막 때문에 피해를 보는 시민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방선거를 앞둔 서울 도심 건물에 선거 현수막들이 큼지막하게 붙어 있습니다.
창문까지 뒤덮은 현수막도 여럿 보입니다.
한 층 대부분을 가린 현수막도 있고, 아래층 일반 상가 창문을 덮어버린 것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신재우 / 기자
- "실제 선거 현수막으로 창문이 가려진 곳입니다. 지금이 정오쯤인데 현수막 때문에 안은 이렇게 어둡고 통풍도 잘 되지 않습니다."
건물에서 일하는 이들은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건물 세입자
- "채광이 없잖아요. 저도 많이 답답하긴 한데…. 안 답답할 사람 있겠어요. 막아놨는데 다."
후보자 측이 피해를 입는 세입자는 배제하고 건물주와만 현수막 사용을 조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건물 세입자
- "갑자기 이렇게 된 거죠? 건물주하고 동의가 돼서 하시나 보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하지만 세입자 측에선 뾰족한 해결방안이 없습니다.
현행법상 선거사무소가 위치한 건물에 내 건 현수막은 크기 제한이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 "선거의 자유와 시민들의 불편이 조화롭게 해결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대책을 강구하도록…."
선거법 이전에 후보자들이 이웃 시민들을 먼저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