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찰은 사냥개' 라고 한 발언을 사과했지만 경찰의 반발은 여전합니다.
일선 경찰관들은 장 의원에게 단돈 18원의 후원금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36원을 송금한 인증사진 위로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얼굴이 선명합니다.
정치인 후원이 처음이라는 작성자는 '18원씩 두 번 총 36원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을 '미친개'에 비유한 장 의원에게 일선 경찰관들이 후원 릴레이를 시작했습니다.
한 경찰관이 '괜한 소리 떠들어서 배고플 텐데 식사나 하시라'며 내부 게시판에 올린 글이 발단이 됐습니다.
조회 수만 6천 건이 넘은 것으로 알려진 이 글에는 7천 원은 너무 과하다며 18원 또는 28원 등을 대한민국 경찰관의 이름으로 보냈다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2년 전 등장한 '18원 후원금'은 항의의 뜻도 있지만, 영수증 발급 비용이 3백 원에 달해 의원실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장 의원은 지난 주말 지역구인 부산 사상경찰서를 찾아 경찰관들에게 직접 사과했다며 연신 몸을 낮췄습니다.
하지만,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이 '품격 없는 표현이었다'며 유감을 표명하는 등 경찰관들의 분노는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