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괴한이 침입해 어린 학생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군에서 병을 얻어 전역을 했는데 국가보훈처가 이를 보상해 주지않아 이런 일을 벌였다고 합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린 학생이 경찰에 안겨 구급차로 옮겨집니다.
곧이어 발작증세를 보이는 남성도 들것에 실려 구급차에 실립니다.
20대 양 모 씨가 서울 방배초등학교로 들어가 인질극을 벌인 건 어제(2일) 정오쯤입니다.
교무실에 있던 여학생 1명을 미리 준비한 흉기로 위협하며 인질로 붙잡았습니다.
▶ 인터뷰 : 설경수 / 서울 방배초등학교 교감
- "(피의자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기자분들만 요청했고 더 이상은 설득이 불가하다고 생각해서 신고를 하도록 다른 선생님에게 이야기를…."
출동한 경찰과 1시간쯤 대치를 이어가던 양 씨는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졌고, 결국 검거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양 씨는 군 복무 당시 가혹행위를 당해 뇌전증과 조현병이 생겼는데 보훈처에서 아무런 보상도 해주지 않아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인질극을 벌인 이유에 대해서는 환청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양 모 씨 / 피의자
- "(왜 학생을 인질로 잡으셨어요?) 환청이 계속 들렸습니다."
경찰은 양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임채웅·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