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 조사를 거부하며 검찰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들 시형 씨에 대한 조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각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약 1시간 반 동안 이 전 대통령을 만나고 나온 강 훈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이 연일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강 훈 / 이명박 전 대통령 측 변호사
- "불면증인 셈이죠. 지금은 수면 유도제를 드셨는데 (의사가) 진정제 처방을 하시겠다고…."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큰 불만을 느끼며 검찰의 옥중 조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10시간 넘는 검찰 조사를 받고 4일 새벽 귀가한 아들 시형 씨에 대해선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강 훈 / 이명박 전 대통령 측 변호사
- "'(검찰이) 시형 씨를 기소할 모양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더니 착잡한 표정이시더라고요. 시형 씨 문제는 각오하시는 것 같고요."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인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을 재판에 넘기면서 시형 씨를 40억 원대 배임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한 바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시형 씨가 관련 혐의에 대해 여전히 부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김윤옥 여사에 대한 비공개 조사도 강행할 것을 검토하는 등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