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대표가 고객 돈 수백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대표가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7월 서울에서 문을 연 한 가상화폐 거래소입니다.
퀀텀, 트론 등의 가상화폐를 국내에 처음으로 들여오며 업계 5위권으로 급성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대표
- "저는 미래를 보고 이 거래소를 열었지, 여러분을 보고 도박장을 연 게 아닙니다."
서울남부지검은 어제 이 거래소 대표 김 모 씨를 비롯해 가상화폐 거래소 두 곳의 대표와 임원 4명을 체포했습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대표가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씨 등은 회사 계좌에 들어 있던 고객 자금 수백억 원을 대표나 임원 명의의 개인 계좌로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가상화폐 거래소 세 곳을 압수수색하고 회계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거래소 측은 고객들의 자산은 안전하다며 곧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
- "전혀 문제없어요. 출금 잘되고…. 공지 한 개는 나갔는데,. 지금 저희도 좀 민감한 부분이니깐…."
검찰은 김 대표 등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는 한편,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