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좋은 양파가 시장에 쏟아져 나온 올해 봄 햇양파값은 폭락했습니다. ㎏당 1천400원이었던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14일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양파 주산지인 전남에서 올해 1천602농가가 햇양파 수확을 포기하고 시장격리(산지폐기)를 신청했습니다. 재배 면적으로는 972㏊에 달합니다.
하지만 전남지역이 배정받은 시장격리 양파 재배 면적은 무안 56㏊, 고흥 45.6㏊, 함평 15㏊, 장흥 8㏊, 신안 7.2㏊, 해남 6.8㏊ 등 139㏊뿐입니다.
양파 시장격리 농가가 받는 보상금은 ㏊당 2천49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농협전남본부은 개별 면담과 산지 방문을 통해 배정받은 면적 139㏊를 1천602농가에 분배하고 있습니다.
산지폐기 여부를 확정받은 박 씨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다른 농가에 비해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난 2∼3년간 작황이 좋지 않아 양파 가격이 잘 나왔다. 그런데 올해는 재배 면적이 15% 정도 늘고 봄비까지 내리면서 작황이 좋아 가격이 오를 여지가 없어 재배농가들이 힘든 상황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