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역세권에 청년 임대주택을 만드는 사업이 극심한 주민 반대에 부딪혀 있습니다.
서울시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커다란 현수막 위에 '청년들도 집에 살고 싶다'는 문구가 펼쳐집니다.
역세권 2030 청년주택 사업을 지지하는 젊은이들입니다.
서울시에서 시작한 이 사업은 전국으로 확대됐습니다.
민간사업자에게 규제를 푸는 대신, 주변 시세보다 싸게 세를 놓게 하는 방식입니다.
▶ 인터뷰 : 임한결 / 우리미래 청년정책국장
- "청년들의 주거 환경이 얼마나 어렵고 이게 얼마나 필요한지 말씀드리려고 나왔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불과 5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는 청년주택을 반대하는 집회가 진행됐습니다."
강동구 성내동 주민들입니다.
(현장음) 청년 임대주택. 취소하라!
주민들은 생존의 문제라고 얘기합니다.
낡은 저층 빌라뿐인 지역 한가운데 35층짜리 청년주택이 올라가면 일조권을 뺏기고, 안전을 위협받는다는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서울 성내동 주민
- "이유가 다 있어요. 내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 내 집이 무너지는데 청년 임대가 우선인가요?"
서울 역세권 청년주택은 오는 2022년까지 8만 실 공급이 목표입니다.
후보 지역 대부분 반대 민원이 빗발치지만 서울시도 할 말은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주민들 논리대로라면 서울에 빈 땅이 없는데 어디다 집을 짓는 건가요. 그런 우려는 단지 우려일 뿐이에요. 기우죠. 기우."
집이 필요한 청년과 집을 지켜야 하는 지역 주민 간 감정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