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어제(2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늘 열리는 첫 정식 재판에서 읽을 원고를 마무리 지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10분 정도 분량으로 알려졌는데, 어떤 내용이 담길까요?
이혁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 독방에서 10분 분량으로 대략 8장의 원고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준비한 원고를 법정에서 직접 읽어내려갈 예정입니다.
원고에는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 핵심 혐의를 부인하는 내용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은 "다스는 최대주주인 형님, 즉 이상은 회장의 것이라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 전 대통령 측은 재판부에 다스 설립준비금의 출처를 명확하게 추적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물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구속된 지 두 달 만에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만큼,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을 에둘러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월에도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을 향한 수사가 정치보복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전 대통령 (지난 1월)
- "보수를 궤멸시키고 이를 위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이 전 대통령 측은 재판이 끝난 뒤 법정에서 읽은 자필 원고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