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불법시위에는 강경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어제 새벽, 촛불집회를 마친 시위대가 청와대로 방향을 틀어 청와대 진입을 시도합니다.
경찰은 해산 명령을 내렸고 시위대가 이에 불응하자 이른바 '물대포'로 불리는 살수차를 동원했습니다.
곧 이어 경찰 특공대도 시위대 해산에 투입됐습니다.
곳곳에서 육탄전을 방불케 하는 몸싸움이 벌어졌고 부상자가 급증했습니다.
여기에 경찰이 여성 참가자를 짓밟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과잉 진압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의 강경진압에 반대하며 어제 처음으로 주간 거리시위도 벌였습니다.
경찰은 시위대를 안전하게 해산하기 위해 특공대 투입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버스 위에 올라간 사람들을 끌어 내리려는 목적이었고 버스 위가 미끄럽기 때문에 훈련을 받은 특공대가 적합하다는 겁니다.
특히 사전에 충분히 경고했지만 시위대가 청와대 주변을 계속 압박함에 따라, 어쩔 수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또 '여성을 전투화로 짓밟는 동양상'에 대해서는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사실로 드러나면 징계나 사법처리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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