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일) 낮 12시 35분쯤 갑작스럽게 무너져 내린 서울 용산구 4층짜리 상가 건물이 평소 붕괴 조짐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4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용산 건물의 세입자 A씨가 인터뷰한 내용이 방송됐습니다.
A씨는 "1층과 2층에서 한식 백반 식당을 운영했다. 어제는 쉬는 날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A씨는 "1층 칼국수집과 함께 잘되는 식당이었다. 그 시간대는 거희 한100명 정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김현정이 "100여 명이 있는 상황에서 사고가 벌어졌으면 어땠을지 생각하면 아찔하겠다"고 묻자 세입자 A씨는 "그건 제가 못할 짓"이라고 답했습니다.
현장상황에 대해 묻자 A씨는 "전화를 받고 뛰어가는데 그쪽에서 연기가 크게 나더라. 건물이 하루아침에 그냥 무너진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하루아침에 집을 잃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습니다.
김현정이 "1966년에 지어진 건물이다. 평소 조짐을 느꼈냐?"고 질문했습니다.
A씨는 "벽이 갈라진 양쪽이 배불뚝이가 되면서 살짝 갈라지고, 칼국수 쪽 그쪽으로는 비가 오면 안쪽까지 물이 들어온다고 그러더라"며 "구청에 연락했다. 이 건물이 이렇게 지반이 침하가 돼가지고 건물이 이렇게 살짝 주저앉고 있다고 하자 그다음 날 찾아왔다"고 평소에도 느껴온 붕괴조짐이 있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A씨는 "진짜 어이가 없다. 5시면 나갔다가 저녁 9시에 퇴근했다. 혼자서 힘들게 버텨나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마저도 이제 없으니까 하루 벌고 하루 먹고 살았는데 어이가 없어서 그냥 이렇게 보고 있다"고 처참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A씨는 이어 "손님들이 먹었던 장부가 안에
한편, 서울 용산 상가건물의 붕괴 원인을 찾기 위해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은 오늘(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사고 현장에서 합동 현장감식에 들어갑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