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전북 익산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술에 취한 환자가 의사를 마구 폭행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의사협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팔꿈치로 의사의 얼굴을 가격하더니 주먹을 휘두릅니다.
바닥에 넘어진 의사의 머리채를 잡고 폭행을 이어갑니다.
지난 1일 밤 9시 30분쯤 전북 익산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의사를 폭행했습니다.
의사는 코뼈와 치아가 부러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가해자는 경찰조사에서, 의사가 비웃는 모습에 화가 나 폭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가해자는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김영근 / 전북 익산경찰서 형사과장
- "빨리 진통제 놔달라는데 안 놔주니까, 비웃고 그런 차원에서 가격한 것 같아요. 잘못을 다 인정하고 있어요."
의사들은 촌각을 다투는 응급실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공분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원 / 대한응급의학회 이사
- "의사가 물리적으로 상해를 입어서 응급치료를 더는 수행하기 힘들면 다른 환자에게도 심각한 위해를 끼치는 겁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엄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최대집 / 대한의사협회장
- "외국은 응급실에 기본적인 보안요원, 경찰이 상주하며 욕설 한 마디 고성 한마디에도 즉각적으로 제압합니다."
경찰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과 상해죄로 가해자를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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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