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지역 중학교 3학년생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에 지원하는 동시에 집 주변 일반계 고등학교 2곳에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외고·국제고와 일반고 이중지원이 가능하도록 '2019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수정 공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달 헌법재판소가 자사고와 일반고 이중지원을 금지한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81조 5항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자사고 지원자의 일반고 지원을 허용하라"고 결정한 데 따른 조처다. 바뀐 고입전형 기본계획에 따라 현재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중3들은 자사고·외고·국제고에 지원하더라도 '교육감 선발 후기고'(일반고) 두 번째 단계 지원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서울 교육감 선발 후기고 지원·학생배정은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1단계에서 학생들은 서울 전체 교육감 선발 후기고 중 2곳에 지원할 수 있다. 2단계에서는 거주지 일반학교군 소속 학교 2곳에 지원이 가능하다. 교육부는 "거주지 일반학교군 내 고등학교 중에서 2개 학교를 선택·지원하는 것으로 고입 동시 실시라는 입법취지와 일반고를 우선 지원하는 학생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1단계와 2단계에서 학교를 배정받지 못한 학생들은 3단계에서 거주지가 속한 학교군과 인접한 학교군을 묶은 '통합학교군' 내 학교에 임의배정
자사고와 일반고 등 각 학교는 이날 공고된 고입전형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9월 10일까지 '입학전형 실시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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