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2주만에 피해 어린이의 시체를 발견했지만 오히려 의문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납치 된 이후 2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초등학교 6학년 허은정 양.
경찰은 사체 발견과 함께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며 자신감을 보입니다.
인터뷰 : 안재경 / 달성경찰서 수사과장
- "향후 수사는 사체 부검 및 현장 주변 정밀 수색 결과를 토대로 피해자 주변 인물은 물론 우범자를 상대로 엄정한 수사를 통해..."
하지만 왜 범인이 허 양을 납치하고 살해까지 해야 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오히려 커졌습니다 .
경찰은 당초 허 양의 할아버지를 폭행했던 범인이 이를 숨기기 위해 목격자인 허양을 납치했다는 논리를 펴 왔습니다.
그런데 허 양이 사체가 집에서 불과 1.5km떨어진 야산에서 발견되면서 이 같은 설명은 설득력을 잃게 됐습니다.
오히려 범인이 처음부터 허 양에 대한 성폭행 의도를 갖고 납치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숨진 허 양의 옷가지 등이 사체와 300m거리에서 발견된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특히 범인이 금품 등 댓가를 요구하지 않은데다 유일한 목격자인 허 양의 할아버지가 진술을 계속 바꾸고 있다는 점도 경찰 수사를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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