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7대 총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최종 후보자가 성추행 의혹으로 지난 6일 자진 사퇴한 이후 총장 직무대리 체제에 들어간 서울대가 후보자 선출 과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서울대 이사회는 27일 이사회 회의를 열고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로부터 3명의 총장후보자를 다시 추천받기로 한다'고 밝혔다. 후보자 3명을 어느 단계에서 다시 선출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교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해 사실상 모든 선택지를 열어놓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평의원회와 이사회가 추천한 30인으로 구성된 총추위는 지난 4월 후보대상자 소견발표회 등을 통해 후보 등록자 10명 중 5명을 예비후보자로 선정했다. 이후 총추위가 서울대 교수·학생·교직원으로 이뤄진 정책평가단의 평가를 반영해 세 명으로 후보자를 추린 뒤 이사회가 강대희 의대 교수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이사회가 남은 예비후보자 네 명 중 총장 후보를 재선출할지, 총추위 자체도 재구
이사회는 이날 회의에서 '총장 임용후보자를 선정하는 절차를 금년 내 마무리한다'고 시한도 못박았다. 강 전 후보의 성추행 의혹을 알고서도 부실 검증했다는 의혹이 인 총추위에 검증 시스템 강화 방안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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