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는 일단 상경투쟁은 끝내고 오늘(18일)부터는 현장 파업으로 전환해 정부의 협상 이행 의지를 지켜보겠다고 합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건설노조는 정부에 하루 8시간 근무와 유류비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표준임대차계약서의 조기 정착을 다시 한 번 요구했습니다.
또 건설기계사업자의 산재보험 적용과 다단계 하도급 문제 개선도 추가 요구사항에 포함시켰습니다.
인터뷰 : 백석근 / 전국건설노조위원장
-"유가인상 부분을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임대차 계약서 표준 약관이 현실적으로 제일 접근하기 쉬운 방법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표준계약서 정착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테니 하루 빨리 작업 현장에 복귀하라고 노조 측에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 권도엽 / 국토해양부 제1차관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과거의 전통 이런 것을 다시 한 번..."
건설노조는 일단 상경 투쟁을 끝내고 각 사업장으로 돌아가 지역별 현장 투쟁을 벌인다는 방침입니다.
정부의 표준계약서 정착 의지는 확인했지만, 현장에서 실제 이행될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건설노조 파업으로 차질을 빚는 건설 현장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국토부 산하 1천800여개 공사 현장 중 510곳에서 공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 중 54개 현장은 공사가 아예 중단됐습니다.
일부 현장은 미리 확보해 둔 자재를 이용해 부분적으로 공사를 진행하며 파업 상황을 지켜보는 형편입니다.
파업이 길어질수록 차질이 생기는 현장은 지금보다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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