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프로그램 '도전! 골든벨'이 페미니즘 문구 모자이크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그제(5일) 방송된 도전 골든벨에서 한 학생이 들어 올린 답안 보드 일부가 모자이크 처리된 채 방송됐습니다. '안녕 나의 빛' '춤신춤왕' 등 다른 부분은 남겨둔 채 특정 문구만 가려저 이목이 쏠렸습니다.
방송 이후 해당 보드를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학생은 트위터에 "저 골든벨 나가서 '동일범죄 동일처벌'과 '낙태죄 폐지'를 써뒀거든요. 근데 그걸 다 가려버림"이라는 글이 올라왔고 이후 논란이 커지자 해당 계정은 현재 비공개로 전환됐습니다.
'동일범죄 동일처벌'과 '낙태죄 폐지'는 지난 5월 발생한 '홍대 남학생 불법촬영 사건' 이후 생긴 '불법촬영 편파수사'를 규탄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KBS 관계자는 CBS 노컷뉴스에 "정답판에 정치적 문구를 쓰지 말아달라고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했고 가족 이야기 등 개인적 사담들은 어느 정도 노출이 가능하지만 취지에 맞지 않는 문구라고 판단해 제작 가이드라인에 따라 모자이크 편집을 했다"며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습니다. 네티즌은 지난 3월 방송에서 한 남학생이 보드에 '보이루(여성을 비하하는 표현과 '하이루'의 합성어)'를 그대로 내보낸 것과 비교해 '동일범죄 동일수사'를 모자이크 처리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비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