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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의 고령화가 본격적으로 가속화되면서 노인성 질환을 겪는 이들의 수도 늘고 있다. 특히 노인성 난청의 경우, 그 환자 수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 중 하나다.
10~30대의 젊은 층이라고 해서 난청에서 자유롭다고 하기엔 이르다. 주변을 조금만 돌아보면 양쪽 귀에 이어폰을 꽂은 채 음악이나 동영상, 영화 등을 즐기고 있는 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습관들로 인해 난청의 발생률이 젊은 층에서도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소음성 난청의 경우 지속적인 소음 노출로 청력이 서서히 나빠지므로 초기에 알아차리기 힘들다. 초기 증상으로는 남성목소리보다 여성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고, 평소 텔레비전 시청 시 남들보다 음량을 크게 해야 잘 들린다거나, 대화할 때 상대방이 하는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자꾸 되묻는 것 등이 있다.
만약 난청 증상이 계속 심해진다면, 보청기 착용을 통해 청력의 손실을 잡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계속해서 미루게 되면, 결국 달팽이관 내의 모세포 노화를 막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어 뒤늦게 보청기를 착용하더라도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특히 보청기는 양쪽 착용이 필요하다. '국내 보청기 브랜드' 딜라이트 보청기의 구호림 대표(이학박사, 청각학전공)는 "청각에 이상이 있는 경우 소리에 대한 감각뿐만 아니라, 소리에 대한 방향성도 떨어진다"며 "때문에 뒤에서 들리는 차의 경적소리나 경고음 등이 다른 방향에서 나는 소리로 착각하기 쉬워 안전사고 발생률이 올라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보청기를 양쪽으로 착용하게 되면 청취의 평형감각이 좋아진다. 두 개의 귀를 통해 음을 균형감 있게 받아들이는데 되면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반면 한 쪽 귀만 들으면 입체감이 미약하고 2차원적인 느낌의 소리로 들리게 된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청기의 양쪽 착용이 보편화되어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보청기 양이착용률이 낮은 편에 속한다.
양이착용률이 낮은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것은 높은 보청기 구입 가격이다. 국가 지원 보청기 보조금을 최대 131만 원까지 받을 수 있지만, 아무리 가격 비교를 하고 고민을 해봐도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천만 원대까지 하는 높은 가격대는 보청기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로 작용한다.
이에 많은 보청기 회사들이 여러 가지 가격 할인 이벤트를 내세우고 있다. 딜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