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물건이 떨어지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경찰이 예방 활동에 나섰지만, 일부 아파트에서는 안내문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머리에 헬멧이라도 쓰고 다녀야 할까요?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월, 경기 평택시의 한 아파트 고층에서 갑자기 1.5kg짜리 아령이 떨어졌습니다.
떨어진 아령은 차에서 내리던 50대 여성을 때렸고, 해당 여성은 쇄골과 갈비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와 비슷한 사고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지난 5월에서 6월까지 두 달간 공식적으로 집계된 사고만 7건이나 됩니다.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경찰도 지난달 초부터 예방 활동에 나섰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공문을 보내거나 직접 찾아가 예방 안내문을 붙이고 안내 방송을 하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 서울 시내 아파트들을 돌아보니 안내방송은커녕 안내문조차 붙어 있지 않은 곳도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안내문 같은 거 혹시 보신 적 있으세요?"
="없어요. 그런 거. 그런 거 없어요."
-"방송은요?"
="방송 안 했는데?"
▶ 인터뷰 :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 "모르겠어요. 없어요. (경찰 측 협조) 서류가 없는 거 보니까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강제수단도 없이 제한된 인력으로 일해야 하는 경찰을 비판만 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기 어려운 사안인 만큼, 아파트 주민들의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광원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