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 공연 본 北 반응은?…현정화 "북한 사람들 멍한 분위기"

↑ 래퍼 지코/사진=스타투데이

평양 정상회담 특별수행원 현정화 한국 탁구 대표팀 감독이 평양서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습니다.

현 감독은 오늘(21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코와 알리 등 특별수행원들의 공연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김현정은 현 감독에게 “첫날 만찬장에 계셨다고 들었다. 그 첫 만찬장에서 우리 가수들하고 마술사 최현우 씨가 비공개로 공연했다고 들었는데 맞냐"고 물었습니다.

현 감독은 "맞다. 우리 쪽으로 가신 가수분들이 어떤 특별 공연을 한 게 아니라 그 만찬장에서만 공연해야 돼서 그냥 자연스럽게 올라가셔서 마이크 잡고 노래 한 곡씩 부르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지코는) CD를 구워서 가져왔다고 그러더라. 그 CD를 틀어서 직접 랩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김현정은 “그러면 지코 씨도 만찬장에서 본인 전공인 랩을 했냐”고 물었고, 현정화 감독은 “그렇다. 직접 구운 CD를 가져오셔서 그걸 틀면서 공연하셨다”고 답했다.

이어 현 감독은 지코의 공연 반응에 대한 질문에 "지코가 '굉장히 낯선 순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라면서 노래를 불렀다. 우리 쪽에서 지코 팬들이 많으시더라. 우리 쪽 수행원분들이. 그래서 막 흥겹게 호응해 주시고 막 박수치고 그래서 덜 민망하신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쪽 사람들은 좀 약간 멍한 그런 느낌을 좀 받았다"고 회상했습니다.

또 알리의 공연에 대해선 "알리 씨 같은 경우는 지난번 예술 공연단에 오셔가지고 아는 분들이 많으시더라. 예술단원, 수행원들도 알리 씨를 알고 그래서 아주 친근하게 인사했다"며 "노래하는데도 호응이 좋고. 그래서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최현우 씨는 두 정상분 앞에 가서 공연을 했다"며 "두 정상이 웃으셨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 18일 제 3차 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특별수행원 200여 명은 2박 3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연예계 인사로는 가수 지코, 김형석, 에일리, 알리, 마술사 최현우 등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지코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노래 '아티스트'를 불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