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키스방을 운영하다 적발된 부산의 현직 경찰관이 자신의 신분을 속였다가 뒤늦게 발각됐습니다.
그런데 이 경찰관, 조사를 받는 중에도 다른 곳에 다시 키스방을 차렸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6월 경찰 단속반에 걸린 부산의 한 키스방입니다.
당시 이곳 카운터에는 현직 경찰관이 앉아 있었습니다.
적발 당시 신분을 속였던 이 경찰관은 지인을 경찰서에 대신 출석시켜 자신은 슬쩍 빠져나가려 했습니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경찰관 신분이 발각됐고, 직접 키스방을 운영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단속된 지 두 달이 지나서야 모든 걸 시인했는데, 그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해당 경찰관은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을 때도 인근 오피스텔에 키스방을 다시 차려 영업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처음 단속된 업소와는 직선거리로 불과 300여 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이곳에선 유사성행위까지 알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단속되고 또 차린 건 맞습니다. 저희가 수사로 밝혀낸 부분이고, 피의자도 인정한 부분입니다."
경찰은 해당 경찰관을 즉각 직위해제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