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사이트 상단에 광고를 싣는다고 해놓고 돈만 가로채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영세상인을 두 번 울리는 행태를 강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퀵서비스 일을 하는 윤 모 씨는 포털사이트의 광고를 대행한다는 업체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광고 대행업체 상담원
- "한 달에 3, 40만 원 비용이 발생하는데 신규업체 분들은 이 광고비를 지원받으시고 월 관리비 4만 원으로 가능하십니다."
3년 계약에 400만 원을 송금했지만, 이 업체는 단 두 달 만에 연락을 끊고 잠적했습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피해자
- "카드로 결제하면 보름 만에 결제돼버려요. 전화도 잘 안 받고 해 준다 해놓고…."
피부관리샵을 운영하는 김 모 씨도 같은 수법에 속아 130만 원을 날렸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네이버에 1순위로 올려주겠다. 이런 식으로 해서 대수롭지 않게 믿었던 거죠."
네이버에는 60여 개의 공식 광고 업체가 있는데, 이를 사칭한 업체에 사기를 당한 겁니다.
광고 사기는 거의 모든 포털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광고 분쟁이 매년 급증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습니다.
▶ 인터뷰(☎) : 네이버 관계자
- "검색 순위는 그 사람들이 돈을 준다고 저희가 올려줄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결국은 다 사기라고 보면 됩니다."
포털 측은 공식 광고 업체가 아니면 거래를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