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오늘 새벽 촛불 집회를 주도해 온 국민대책회의 측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을 했죠.
이에 대해 국민대책회의는 '공안 정국으로 시계를 돌리려는 행태'라며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서 들어봅니다.
임진택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앵커)
방금전 국민대책회의가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오후 4시 쯤 기자회견을 자처해 경찰의 압수수색을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국민대책회의는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공안 시대의 발상" 이라며 "이같은 방법으로는 절대 촛불을 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오늘 새벽 6시 30분 쯤 국민대책회의가 사무실로 쓰고 있는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1층과 영등포 진보연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국민대책회의는 종교계 및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를 확대하며 투쟁의 강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당장 오늘 촛불 집회에 앞서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소속 신부 100여명이 서울 광장에서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주례에 나선 전종훈 신부는 "20년간 가꿔온 민주주의가 한 사람에 의해서 훼손됐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한편 국민대책회의는 이번 주말에도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집회 시위의 원천봉쇄와 불법에 대한 강경 진압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서 다시 한번 큰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민주 노총도 총파업과 함께 촛불 집회에 참여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부와 시위대의 칼 끝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모레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이제까지는 실제로 작업을 중단하지 않는 '무늬만' 파업이었지만 이날부터는 사정이 달라집니다.
우선 최대 산별 조직인 금속노조가 사업장 별로 2시간 씩 부분 파업에 나섭니다.
특히 민주노총은 촛불 집회에도 적극 합류하기로 해 정부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국민대책회의 주요 인사들이 경찰의 수사 선상에 올라있어 민주 노총이 시위의 한 축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때문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번 파업을 근로 조건 개선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정치 파업으로 보고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경영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마땅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아 당분간 험란한 쇠고기 정국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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