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에 '댓글공작'을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구속됐습니다.
전직 경찰청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구속돼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건 조 전 청장이 처음입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뒤에도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댓글공작'을 지휘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조현오 / 전 경찰청장
- "허위사실로 경찰을 비난하는 경우에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라 그렇게 이야기를 한 겁니다."
하지만, 법원은 "직권남용 등의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조 전 청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가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조 전 청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첫 전직 경찰청장이 됐습니다.
조 전 청장은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경찰 1천5백 명을 동원해 이명박 정부에 대한 우호적인 인터넷 게시글 6만여 건을 작성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당시 여론공작을 위해 동원된 경찰들이 차명 ID와 해외 IP를 사용해 일반 시민으로 가장한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