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보행중에 사망한 사람 2명 중 1명이 노인이라는 걸 알고 계시나요?
무단횡단이 잦기 때문인데, 경각심을 주기 위해 경찰이 급기야 노인들을 대상으로 충격요법을 택했습니다.
서동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건너는 한 노인, 결국 자동차와 부딪칩니다.
도로를 건너던 한 노인도 자동차와 충돌 후 크게 다칩니다.
천만다행으로 이들은 모두 노인 분장을 한 스턴트맨들, 어르신들의 보행 중 사고가 늘어나면서 경찰이 '충격 요법'으로 이런 행사를 마련한 겁니다.
▶ 스탠딩 : 서동균 / 기자
- "실제 작년 9월부터 1년 동안 우리나라 보행 사망자 중 노인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절반이 넘는 51.4%, 2013년 44.9%를 기준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노인 보행 사고가 많은 건 무단횡단이 잦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의 사고 영상을 살펴보니, 어둑어둑한 새벽녘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 앞으로 갑자기 튀어나오거나,
횡단보도가 아닌 도로 위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등 무단횡단에 따른 사고가 가장 많았습니다.
대부분 횡단보도가 멀리 있거나 느린 걸음으로 건너기엔 녹색신호가 짧다보니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인터뷰 : 노인
- "신호체계를 보면 껌뻑껌뻑하는 부분에서 조금 길게 해줬으면…. 3초 내에 못 지나가요. 노인들은 다리도 시원찮은데…."
하루에 32건 꼴로 발생하는 노인 보행사고, 무단횡단을 하지 않는 게 우선이지만 노인을 위한 맞춤형 대책도 고민해 봐야 할 시점입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