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이 오늘(5일) 오전 9시부터 구 노량진수산시장에 단수와 단전 조치에 나섰습니다.
앞서 수협은 지난달 30일, 공고문과 내용증명을 통해 해당 지역 상인들에게 이런 사실을 미리 알렸으며, 고객과 상인의 영업피해를 최소화를 위해 오전에 이번 조치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협 관계자는 "대법원 최종 승소 판결에 따라 지난달 23일까지 4차례 명도집행을 실시했지만 상인들과 노점상 연합회 등의 집단행위로 무산됐다"며 "더는 법원의 명도집행으로 노량진수산시장을 정상화할 수 없다는 판단에 단전·단수를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는 9일까지 신시장 입주기회를 최종적으로 부여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의 불법적인 영업을 중단하고 신시장으로 입주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구 노량진수산시장 측은 '생존권 위협'이라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윤헌주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비상대책총연합회장은 "생존권에 필수 불가결한 전기와 수도를 끊었다는 건 같이 죽자는 이야기"라며 "절대 수용할 수 없고 어떻게 해서든 복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세워진 지 48년 된 노량진 수산시장은 시설 노후화 등으로 지난 2004년부터 현대화가 추진됐습니다.
수협은 일부 노후건물들은 낙석과 추락사고, 주차장 붕괴위험, 정전사고 등 시설물 안전 우려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불법 영업으로 인한 미검증 수산물 유통, 식품위생 관리 사각
신시장은 지난 2016년 3월 문을 열어 첫 경매를 치렀지만, 상인 중 일부는 비싼 임대료와 좁은 면적 등을 이유로 이전을 거부해왔습니다.
앞서 법원은 지난해 4월과 지난 7월, 9월에도 강제집행을 시도했지만, 일부 상인들의 반발로 집행이 무산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