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한 명이 숨지고,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20년이 넘은 아파트라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데다, 화재 당시 경보기도 울리지 않았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좁은 골목길을 소방차에 이어 경찰차가 지나갑니다.
곧이어 소방대원들이 뛰어가 소방호스를 연결합니다.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아파트 내부는 온통 새카맣게 그을렸고, 아직도 메케한 냄새로 가득합니다."
▶ 인터뷰 :인근 주민
- "어떤 집인지 몰라 계속 내려오면서 문을 두드렸대요. 뜨끈뜨끈하더래요. 철문이…. 그래서 신고를 했어요."
이 불로 집에서 혼자 잠을 자던 70대 여성이 숨졌고, 주민 9명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숨진 여성은 지병을 앓고 있어 거동이 불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프링클러는 아예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지난 1995년 5층으로 지어진 해당 아파트는 스프링클러 의무설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경보기는 아예 작동조차 안 했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았다면…. 점검의 의무가 없다기보다는 소방서에 보고의 의무는 없는 거죠."
소방당국은 안마 의자가 있던 작은 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발화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