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교회의 청년부 목사가 10대 여성 신도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그루밍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언론보도를 통해 해당 의혹을 접한 뒤 내사에 착수해 현재 피해자 측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과 피해자 측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인천 모 교회에서 청년부를 담당하던 김 모 목사가 10대 여성 신도들에게 그루밍 성폭력을 저질러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그루밍 성폭력은 피해자와 친분을 쌓아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피해자에게 성적 가해를 하는 것을 뜻합니다.
경찰은 남녀가 합의하고 성관계 등을 했더라도 피해자의 당시 나이가 13세 미만이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해자의 나이가 13세 이상일 경우에는 강제성이 있었는지를 따져볼 계획입니다.
경찰은 또한 김 목사가 10대 여성 신도와 친분을 쌓은 뒤 성적 가해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위계 등 간음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력이나 강제추행의 경우 친고죄가 폐지되면서 강제성이 있으면 피해자가 고소하지 않더라도 수사가 가능하다"며 "남녀가 합의하고 관계를 했을 경우 피해자의 당시 나이와 위계·위력에 의한 것이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10대 신도 대상 목사 '그루밍 성폭력' 의혹 소식을 접한 누리꾼 popo****는 "성폭력에 대해 법률적인 처벌 강화가 필요합니다. 흉악한 범죄가 너무 발생해요"라며 분노를 표출했고 누리꾼 csb4**** 또한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목사라는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엄정하게 수사해주세요"라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누리꾼 kjl2****은 "사안이 중대하고 논란이 커진만큼 2차 피해가 또 발생할 수도 있는데 피해자들에 대한 보호 조치는 없나요?"라며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인 신변 보호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누리꾼들은 "죄책감을 덜기 위해 더 나쁜 짓을 했다", "정말 나쁜 X이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