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장애인 주차구역을 위반하는 차량을 집중 단속하지만, 갈수록 위반건수는 늘고 있습니다.
단속 중에도 몰랐다며 버젓이 차를 세웠다는데, 황당한 위반 현장을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마포농수산물 시장 앞입니다.
잠시 세웠다며 내빼고,
▶ 인터뷰 : 장애인 주차구역 위반자 (음성변조)
- "잠깐 사러 와서…. 죄송합니다."
장애인 주차 구역을 막았다가 과태료 50만 원에 처해집니다.
▶ 인터뷰 : 장애인 주차구역 위반자 (음성변조)
- "잠깐 대놓고 금방 빼는 거죠. 50만 원씩 내라고요? 아무리 법이라도 너무하잖아요."
장애인 보호자 차량은 장애인을 태우지 않으면 전용주차구역에 주차할 수 없는데, 구청 단속반이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과태료 10만 원을 물리자 화부터 냅니다.
▶ 인터뷰 : 위반자 (음성변조)
- "함정 단속하는 거 아냐, 여태까지 기다렸다가. 사람이 화가 안 나요. 매일 업고 나와서 태우고 시장 보러 옵니까. 말이 안 되는 얘기 아냐."
단속반이 딱한지 옆에 있던 시민이 나서 위반자를 나무랍니다.
▶ 시민
- "아저씨가 말이 안 되는 소린데 왜 공무원한테 뭐라 그래요."
지난해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위반행위는 33만여 건, 2년 전보다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이렇게 사진을 찍어서 앱으로 신고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쉽게 단속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 주차구역은 일반인에게는 텅 빈 주차 공간이지만, 장애인에게는 꼭 비어 있어야만 하는 곳입니다.
▶ 인터뷰 : 김기웅 / 서울 송파동
- "장애인은 자동차가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내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