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국정지지도 52.5%…8주째 떨어져 취임 후 최저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8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22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9∼21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05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2%포인트 내린 52.5%로 집계됐습니다.

긍정평가 중 '매우 잘함'은 25.6%, '잘하는 편'은 26.9%였습니다.

부정평가는 2.6%포인트 오른 42.0%(매우 잘못함 25.7%, 잘못하는 편 16.3%)였고 모름·무응답은 1.4%포인트 감소한 5.5%였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충청권과 호남, 경기·인천, 20대에서 지지도가 올랐으나, 보수층과 중도층,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30대와 50대에서는 상당폭 내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방미 평화외교 직후 65.3%까지 올랐다가 이후 8주간 지속해서 떨어져 취임 후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이번에 기록한 52.5%는 기존 최저치인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전 9월 3∼4일 조사 때의 52.9%보다 0.4%포인트 낮습니다.

리얼미터는 "경제·민생 악화와 더불어 '혜경궁김씨' 논란이 문 대통령의 주변 지지층인 보수와 중도 성향을 중심으로 여권과 진보 진영 전반에 대한 불신감으로 이어진 것이 일부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와 나란히 8주째 하락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7%포인트 내린 39.8%로 약 4개월만에 30%대로 떨어졌습니다. 민주당은 리얼미터의 지난 8월 13∼14일 조사에서 37.0%의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9%포인트 오른 22.6%로 4주째 상승해 '최순실 태블릿PC 사건' 직후였던 지난 2016년 10월 4주차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의당은 0.7%포인트 내린 8.7%, 바른미래당은 0.9%포인트 내려 지난 2월 통합창당 이후 최저치인 4.9%, 민주평화당은 0.3%포인트 내린 2.1%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현행 최장 3개월에서 6개월∼1년으로 늘리는 것에 대해선 국민 절반가량이 단위기간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리얼미터가 지난 21일 전국 성인 500명을 상대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일이 몰리는 성수기, 신제품 출시 시기 등 집중근로가 필요한 기업을 고려해 단위기간을 늘리는 데 찬성한다'는 응답은 50.4%였습니다.

'특정기간 업무 과중으로 노동자의 건강권이 침해되고 임금 역시 줄어들 수 있으므로 늘리는 데 반대한다'는 응답은 30.9%, '잘 모름'은 18.7%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