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 국회의원 (충북 청주 상당구, 4선)
-제32대 충청북도 도지사
-제7대 해양수산부 장관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인터뷰 전문]
앵커>자유한국당은 오늘도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인적쇄신 문제로 하루 종일 시끄러웠습니다. 이제 정치의 계절이 돌아온 셈인데요. 한국당 내에서 당권 주자로 거론되시는 정우택 의원을 저희가 뉴스&이슈에 초대해서 하나하나 좀 여쭤보려고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우택>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뵙습니다.
앵커>일단 당 분위기가 궁금해서요. 오늘도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인적쇄신 조건과 관련해서 시끌시끌하던데 뭐가 문제입니까? 현재 분위기가 궁금해요.
정우택>글쎄요, 제가 느끼기에는 인적쇄신, 굉장히 중요한 것이죠. 우리 당에 좀 변화된 모습을 국민들한테 보일 수 있는 좋은 수단이죠. 그런데 지금은 조금 시점이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비대위가 이제 활동한 기간이 한 두 달밖에 남지 않았고 또 지금 만약에 현역의원들에 대해서 당협위원장 교체 만약 칼을 들이댔을 때는 내년 1년이 지나야 총선이 있기 때문에 내년에 어떻게 이 정부 여당과 싸울 것이고 당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 굉장한 내분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것을 굳이 하겠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시점상으로 조금 문제가 있지 않나. 이런 문제가 있고요. 그러니까 이제 무슨 말이 나오는가 하면 혹시라도, 만에 하나 지금 비대위가 소위 당협위원장 교체에 대해서 열을 올리는 이유가 혹시라도 당협위원장 교체를 통해서 여당 전당대회 때 지금 당권을 가진 사람들이 유리하게 작용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의혹이 일부에서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저는 김병준 위원장의 인격을 믿지만 만에 하나 그런 꼼수가 작동이 된다고 한다면 저는 굉장히 당이 다시 한 번 큰 분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어서 지금 굉장히 위험한 소위 잘 해야지 잘못했다가는 큰 분란이 날 수 있다, 이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그러면 정 의원님 말씀을 종합해 누군가 김병준 비대위원장 뒤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정우택>그럴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당에 깊숙한 여러 가지 내막은 잘 모르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을 하는 사무총장이나 또 그 밖의 여러 가지 당직을 가진 분들이 소위 일반적으로 말하는 탈당파 했던 분들이 잡고 있어서 이제 그 비탈당파 쪽, 그건 수사파라고 하는데 그 수사파 쪽에서는 의혹의 눈을 가질 수 있죠.
앵커>김병준 비대위원장을 포함해서 그러면 탈당파 분들은 다음 전당대회를 포함해서 당권에 도전하지 말라는 얘기인지요.
정우택>당권에 도전하지 말라는 건 전혀 아니죠. 그분들은 아마 당권에는 도전하지 않을 겁니다.
앵커>그래요? 왜 그렇습니까?
정우택>더 소위 더 거물들이 나오겠죠. 그런데 이제 탈당파가 이제 탈당을 주동했던 사람이 당의 얼굴이 되어서는 다음에 총선 치르기가 어렵다고 하는 우리 당의 많은 요구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들은 만약에 당권을 잡는다고 한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저는 이런 얘기를 드리는 겁니다.
앵커>자제를 하라는 얘기를 하는 그런 말씀인 것 같은데요. 그럼 보다 더한 거물이 나올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궁금한 게 의원님은 다음 당권에 도전하실 의향이 있으십니까?
정우택>하여튼 여러 가지 검토해 보겠습니다.
앵커>얼마 전에 저도 보도를 보니까 하루하루 십자가 보는 심정으로 기도를 하겠다고 하셨는데 당권에 도전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정우택>제가 당권에 도전하고 안하고는 중요한 게 아니라고 봅니다.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이제는 검찰, 경찰, 언론까지 사실은 저희들은 야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이거 다 정권에 넘어갔다고 보고 있습니다. 권력기관이라고 하는 국정원이나 기무사도 김이 다 빠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제 마지막 남은 보루가 국회고 총선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과연 누가 당대표의 얼굴이 되었을 때 다음 총선을 치러낼 수 있을 것인가. 이게 더 중요하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그러니까 야당의 중심이 서야 나라도 제대로 설 수 있다고 생각을 하셔서 말씀하신 것 같아요.
정우택>그렇습니다.
앵커>그럼 어떤 사람이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정우택>저는 두 가지 점에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나는 덕목 면이라고 할까요? 명분상으로 봤을 때는 배가 침몰할 때 먼저 살려고 뛰어내렸던 사람이 배가 원상복귀가 되니까 먼저 올라와서 선장이 되겠다는 것은 아마 이해할 수가 없겠죠. 그래서 저는 소위 탈당을 주도했던 분들은 이번에 당의 얼굴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앵커>홍준표 전 대표도 안 됩니까?
정우택>그분은 그 카테고리 보다는 당을 폭망시킨 사람이 되겠죠. 당을 폭망시킨 사람도 이번에는 좀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여론도 많이 있습니다.
앵커>이거와 관련해서 한번 좀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요. 당을 폭망시킨 책임을 묻겠다고 하시는데 지금 많은 국민이 거대한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가지고있는 분노라든지 반감 중에 하나가 박근혜 정부 시절에 지도부에 계셨던 분들이 책임지는 분노가 없다고 하는 것이었거든요.
정우택>맞습니다.
앵커>그런 면에서 친박이나 범친박으로 계신 분들 중에서는 아무도 이 부분에 대해서 희생을 보여주신 분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분들의 당권 도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정우택>그 여론에 대해서는 저는 충분히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다만 제가 굳이 항변하겠다고 하면 소위 친박의 마청이었다고 자타가 인정했던 서청원 전 대표는 이미 탈당을 했습니다. 또 친박의 구심점이었다고 하는 최경환 의원도 지금 영어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이런 점에서 봤을 때는 소위 극단의 계셨던 분들은 어느 정도 책임을 지셨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여기에서의 문제는 탄핵의 보수의 분열을 주동했던 인물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아직 아무런 조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가 앞으로 계속 숙제로 남을 것이다. 그렇지만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내년, 어떤 내후년에 공천이 결정될 때 까지는 우리가 얼싸안고 같이 가야 합니다. 지금 우리끼리 소위 단합과 화합이 되지 않고서는 저는 내년에 이 문재인 정부에 싸울 수 있는 여권이 되지 못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보수 통합을 말씀하셨는데 누구는 안 된다고 말씀하신 부분은 조금 이따가 여쭤보고요. 왜냐하면 서청원 의원은 선언하신 것도 아니고 최경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죄의 댓가가 아니냐고 생각하시기 때문에 자의적인 부분이 아니다, 이분들이 책임졌다? 거기에 대해서 국민들이 납득을 하실 수 있을까요?
정우택>그래서 책임을 어떻게 져야 책임이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미 영어 생활도 하고 있고 우리 당에서 징계를 해서 당원권 정지 처분이 내려져있는 것이 저는 책임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책임지고서는 이 당을 탈당한 것 말고서 또 아마 서청원 대표께서는 제가 여쭤보지는 않았지만 아마 다음 연세로 보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음에 출마는 괜찮지 않겠느냐, 꼭 불출마 선언을 해야 그 분이 책임을 지는 거다, 저는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앵커>알겠습니다. 이 정도면 당의 혁신이나 개혁,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정우택>지금 아직 멀었습니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좌파 포퓰리즘에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야당이 좀 야당다운 모습을 좀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것은 아마 견제와 비판의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잘못 가는 것에 대해서 분명한 대안을 제시하는 이 야당의 모습을 지금 보고 싶어 하십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우리 비대위에 계신 분들한테는 미안하지만 비대위의 지금 현재 체제로서는 우리 국민들이 좀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아직까지는 6개월이 되도록 이 당에 대해서는 반감을 가진 국민들이 더 많다는 게 지금 자유한국당의 실정을 보여주고 있기는 한 것 같은데.
정우택>그렇습니다.
앵커>박근혜 정부 시절의 책임감이나 아니면 그 뒤의 계파 논쟁에서 이른바 자유로운 분들, 젊은 정치인들, 현역으로 당 간판으로 하는 건 그런 건 아이디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우택>그런 분들이 나오면 좋죠. 그런데 저는 그래서 이번에 좀 양쪽의 극단 쪽에 있는 분들보다는 좀 계파 색깔이 옅다든지 또 국민들로부터 많은 신망을 받고 있는 분들이 나와서 이번에 총선을 치르는 것이 저는 좋겠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아니, 의원님께는 제가 계속 질문을 공격적으로 드렸습니다마는 워낙 합리적으로 의사 결정을 하시는 분으로 여의도에서 알려져 있기 때문 편하게 이렇게 계속 토론에 응해주셔도 됩니다. 하나 더 궁금한 게 보수 통합 말이죠. 어쨌든 서로 갈라지면 죽는다, 뭉치면 산다는 부분은 이제 정치에서 워낙 맞는 얘기이긴 한데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보수 통합 말이죠.
정우택>보수 통합은 저는 이렇게 합니다. 첫째는 우리 자유한국당이 이번에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의 새로운 구심점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보수야당으로서 우뚝 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게 우선 기본이고요. 두 번째는 우리 제도권만 아니라 제도권 바깥에 건전한 시민단체, 또 많은 좋은 인적 자원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분들하고 소통과 교류를 통해서 어떤 의기투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나가는, 이것이 아마 우리 야당의 당대권의 숙제고 보수 대통합으로 가는 길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바른미래당에 계신 분들도 그러면 같이 모여야 하나요?
정우택>보수의 가치라고 한다면 다 같이 뭉칠 수 있는 거죠. 당을 대상으로 하는 대상의 목적이 아니고 보수의 가치가.
앵커>그런데 탈당을 하신 분들도 계시는데.
정우택>그런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거죠. 남녀 간에도 발음 안나서 결혼 안 하잖아요. 여건이 성사가 되어야 결혼도 하고 그러는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알겠습니다. 어쨌든 조만간 이제 선언을 한번 해주실 시기가 되면 그때 또 저희가 한번 또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우택>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