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중국 베이징대 강연에서 교통공사 국정조사를 돌파하고 나면 더 강력한 사람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170여 명의 베이징대 학생들 앞에서 '동북아의 새로운 미래, 도시에서 찾다'를 주제로 강연했습니다.
주로 서울의 기후변화 대응과 도시재생 등 그동안 펼쳐온 정책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다 7년 전 처음 서울시장이 됐을 때 머리카락이 더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일이 많아 행복해서 더 짙어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두옌자오 / 베이징대 박사 과정
- "박 시장님은 전통적인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제정치를 배우고 있는데 정치인에서 볼 수 없는 친근함이 느껴집니다."
강연 후 학생들도 저출산 문제 등 대부분 정책에 관해 물었지만, 마무리 직전 국정조사 등 국내 정치에 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베이징)
- "박원순 시장은 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 국정감사에 대해 정면돌파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대권으로 가는 시험대가 아니냐는 물음에는 우회적으로 답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확실히 돌파할 자신이 있고, 돌파하고 나면 제가 더 강력한 사람이 되겠죠? 대권과는 전혀 관계없다는 말씀은 분명히 드립니다."
강연 직후 박 시장은 서울시 대변인을 통해 국정조사 후 시장으로서 더 열심히 일하겠다는 뜻이라 밝혔습니다.
박 시장은 오늘 오후 리커창 국무원 총리와 면담하고 내일 귀국합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