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우는 담배를 피우다가 궐련형 전자담배로 바꾼 사람들은 사회적 문제를 고려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발간하는 금연정책포럼 최신호에 따르면 국가금연지원센터는 "연기와 냄새가 적거나 없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특성은 흡연자에 대한 면죄부로 작용하고, 유해성분 감소 인식은 간접흡연 폐해에 대한 잠재적 위협까지 줄여주면서 이중 면죄부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흡연자뿐만 아니라 비흡연자에게도 긍정적으로 수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20∼39세 남녀 32명을 대상으로 소집단 심층면접(Focus Group Interview)을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심층면접 대상은 담배 제조·유통, 의료, 언론, 마케팅 종사자 등을 제외한 궐련 흡연자,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 비흡연자로 구성됐다.
흡연자가 금연을 고려하게 되는 불편 요인은 크게 ▲건강문제 ▲담배 냄새 ▲가격 인상 ▲흡연환경 악화 등이다.
조사 결과 흡연자는 자신의 문제(건강, 가격 등)보다는 타인의 인식(냄새)이나 간접흡연 피해(연기)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처음 피울 때는 궐련과 액상형 전자담배의 중간 정도의 '맛'을 느끼지만, 반복 흡연을 거쳐 맛에 익숙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은 궐련보다는 적을 것으로 생각했다.
가격 인상과 관련, 대부분의 남성은 궐련형 전자담배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궐련으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했지만 여성은 전자담배를 고수할 생각이었다.
남성은 상대적으로 고도 흡연자가 많고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격감(목넘김)에 대한 불만이 높지만, 여성은 냄새 제거로 인한 이익을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작년 5월 출시된 궐련형 전자담배는 담배 시장에서의 판매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 10월 기준으로 점유율이 10.4%를 차지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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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약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분 분석 (오송=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7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식품의학안전처 담배연기포집실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을 분석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2018.6.7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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