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어제까지 인터넷 회선을 98% 복구하는 등 복구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덕분에 대부분의 통신망 정상 가동됐지만, 화재가 발생한 서대문구에선 여전히 먹통인 곳이 적지 않았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주말 동안 통신 마비를 겪은 서울 서대문구.
KT는 오후까지 인터넷 회선은 98%, 무선은 86% 복구됐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체감은 이에 미치지 못합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화재가 발생한 지 사흘이 지났지만, 은행 영업점과 떨어진 일부 ATM 기기는 복구가 안 돼 이렇게 이용불가 안내가 붙어 있습니다."
주변 상점에서 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 급하게 ATM 기기를 찾은 시민은 헛걸음을 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우리 / 인천 귤현동
- "사용하는 게 우리은행인데 거기도 안 돼서 여기 왔는데 구두 굽 갈려고 하는데 현금 필요해서 불편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이제는 복구됐을 거라 생각하고 집을 나선 대학생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이한빈 / 서울 대방동
- "학교 오면서 혹시 카드 결제가 안 될까 걱정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안 돼서 당황이 됐어요. 5분 정도 기다리고 계좌이체 해서…."
같은 KT망을 쓰는데도 옆 가게만 복구된 걸 보는 상인들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 인터뷰 : 박왕근 / 자영업자
- "(KT 측과) 겨우 통화가 됐는데 책임 회피만 하고 옆집은 KT를 쓰는데 어제저녁 10시부터 돼요. 저희는 안 되고, 그러니까 더 답답합니다."
KT는 임시 조치는 상당부분 완료했지만 완전 복구 예상 시점을 단언하기는 현재로선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