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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015년 9월 제주 추자도 해역에서 발생한 돌고래호(9.77t급) 전복 사건으로 15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된 이후 2년여 만에 비슷한 낚시어선 참극이 반복된 것이다.
최근 4년간 영업신고를 한 전국 낚시어선 수는 2014년 4381척에서 지난해 4487척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낚시어선 이용객 수는 2014년 206만명에서 지난해 414만명으로 2년새 200만명이 증가했다.
낚시어선 이용객이 늘어나자 사고 건수도 2014년 87건에서 지난해 263건으로 크게 늘었고 같은 기간 인명 피해도 43명에서 105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영흥도 낚시어선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돼가지만 낚시어선 안전망 구축 사업은 여전히 더디기만하다.
우선 낚시어선 종사자들의 운항 행태와 구명조끼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낚시객들의 안전불감증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아울러 해양사고시 신속한 출동을 위해 필요한 해양경찰의 구조 보트 전용 계류장 확충사업도 예산 문제 때문에 획기적인 진전은 없다.
작년 영흥도 사건 당시 전국 해경 파출소 중 전용 계류장을 보유한 곳은 95곳 중 23곳(24.7%) 이었다.
올해 14곳을 추가로 확보했지만 해경 전용 계류장 보유율은 38.9%에 불과하다.
해경은 현재 760여명인 구조 전문인력을 2020년까지 1150명으로 늘리고 대형헬기와 연안 구조 정도 추가로 도입하며 구조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다만 관리 강화를 위해 쏟아진 대책
해수부 관계자는 "낚시어선 안전관리 강화와 관련해 당시 발표한 대책들은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해 실제 시행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예정"이라며 "아직 개정안이 발의되지 않은 상태로 조만간 의원 입법으로 발의하려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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