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당시, 열차 내부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그 아찔했던 순간을 민경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사고의 순간, 승객들은 미끄러짐과 마치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듯한 진동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급제동 소리와 함께, 속도를 이기지 못한 선두 기관차와 1호 객차는 선로를 완전히 이탈해 직각으로 접혔고.
후미 기관차를 제외한 나머지 객차 역시 이 여파로 선로를 조금씩 이탈했습니다.
열차 내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백찬수 / 사고 열차 탑승객
- "아이들은 울고, 심지어는 비명 지르는 사람들도 있었고요. 저는 솔직히 말해서 이러다가 '제가 죽겠구나'라는 생각이…."
일부 승객은 머리에 피를 흘릴 정도로 부상을 당했지만, 열차가 크게 기울어 외부의 도움 없이는 탈출이 힘들었던 상황.
더구나 사고 이후, 이와 관련한 안내 방송도 나오지 않아 승객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이민섭 / 사고 열차 탑승객
- "처음에는 문이 안 열렸었고 사람들이 막 내리려 하는데…. 그리고 (사고 안내) 방송은 처음에 잘 안 나오더라고요."
조용히 아침을 달리던 기차를 덮친 사고, 승객들은 물론 전 국민이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제공 : 가톨릭관동대학교 김령래·김채은
영상편집 : 박찬규